성격    

[경계심이 많은 결여된 아이] - “..? 할 말이 있는 거야..?”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기에 다가가지 않으려고 한다. 싫어하기보단 무서워하는 편이며, 그만큼 남을 잘 믿지 못하고 말을 거는 것도 어려워한다. 평소에도 방어적인 면 때문에,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지내온 터라 대화에 관해선 어눌하다. 혹여나 자신을 해코지할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것을 굉장히 꺼려 하고 의심부터 한다.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해왔기에 기본적으로 남을 헤아릴 줄을 모르며 상대의 감정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왜 그런지 이해하지 못한다. 감정이 결여된 아이이기에.

[세상 물정 모르며 조용함] - “... 그런 건 책에서도 본 적이 없는 걸.”
말 수가 적고 조용하며 인형과도 같이 얌전하다. 그동안 제 옆에 말을 주고받는 이는 자신의 조모밖에 없었으므로, 다른 이들과 대화하는 건 익숙하지 못해 조용하게 행동한다. 그저 타인을 어떻게 대하면 좋은지, 많이 어려운 모양이다. 그만큼 주거 밖으로 나온 일이 없었기에 세상에 대한 경험이 낮은 편이다. 책이나 할머니가 알려준 소식만 알고 있는 상태. 지식 부분은 높은 수준이지만, 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관해선 상당히 무지하다.

[할 말은 다 하는 강인함] - “...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말 붙이는 것이 어려울 뿐, 소심한 성격은 아닌지라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리해서라도 입을 연다. 자기 의사를 내세울 줄 알며, 또한 자신이 선택한 길에는 한치의 망설임이 없다. 겉보기에는 여리고 약해 보이지만, 위험한 순간에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강인한 의지가 있다. 단지 무서워하는 것은 알 수 없는, 혹은 알다가도 모를, 무언가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 사람뿐이다.

    기타    

[배경]
과거, 에피는 병으로 부모를 잃고 루베도의 현자에게 맡겨졌다. 현자는 지금의 조모이며, 조모는 아직 어린 에피를 홀로 내버려 둘 수 없었기에 함께 여러 각국을 돌아다니며 의뢰를 수행했다. 그러던 도중, 니글레도에서 마법적 재능이 발휘함과 동시에 그만 또래의 아이들에게 저주를 내린 일이 있었다. 심각한 일은 아니었으나, 그 일로 사람들에게 배척받고 자신 또한 처음 느껴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위축되어 세상과 단절되듯 지내기 시작한다.
현재는 루베도에 약을 지으며 정착하고 있다. 그동안 현자인 조모를 통해 마법에 대한 지식을 쌓고, 제어할 수 있도록 여러 서적을 통해 독학하며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다. 머리가 좋고 재능도 있기에 무리 없이 습득이 가능했다. 최근에는 약초를 캐는 일 빼고는 한 번도 바깥으로 나온 일이 없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선 무지하다.

[숲의 약 공방]
루베도에 속한 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외진 공방. 숲 안쪽에 있으며 누구나 찾아오기 쉽게 길이 단정히 정리되어있다. 주로 취급하는 것은 정제된 약이며,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효능이 자자해 사람들이 자주 찾아오고 약을 의뢰하기도 한다. 공방의 주인은 의학과 마법으로 유명한 현자이며 에피의 조모이기도 하다. 그 외에 약을 제조하는 곳과 생활하는 공간이 같이 있기에 이곳에서 조모와 함께 생활한다.

[약초학]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재능을 꺼려 하고 싫어하는 에피를 위해, 조모가 나서서 ‘남을 해치지 않고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배운 것이 약초학이다. 각종 서적과 조모의 가르침을 통해 지금은 약초학에 능하며 관련 지식이 상당히 높은 수준. 최근에는 조모를 도와 같이 약을 제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재능]
어벤저의 재능이 뛰어난 편이다. 재능을 알아본 조모가 능력을 제대로 다룰 수 있도록 여러 서적과 지식을 공유해주며 에피를 단련시켰다. 약초학을 배우기 전까진 간간이 조모를 따라 실전을 위해 마수를 퇴치한 전적도 꽤 많은 편이다.